일본, 한국, 대만 비자로 보는 일본/한국 대학 랭킹

일본에서 대학을 다니는 아는 동생에게 '일본고도인재/전문직비자(日本高度人材・高度専門職ビザ)'에 대해 듣고 신기하게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

 

'비자'라고 하지만 사실상 영주권과 마찬가지인데 재류기간 5년인 1호를 취득한 뒤 3년 체류+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2호로 변경할 수 있으며 이 때부터 재류기간 갱신 없는 무기한 체류를 보장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부모 동반 가능, 영주권 재류 요건 완화 등의 특혜가 있다. 물론 취업 할 수 있는 업종이 제한되어있고 배우자/자녀의 업종 제한, 자녀 영주권 취득 제한이 있기 때문에 영주권을 취득하는게 더 바람직 하긴 하지만 심사, 정주기간(일본인과 결혼하지 않았을 시 10년!) 등 제한이 많기 때문에  일본인과 결혼 같은 넘기 힘든 벽을 넘지 않는 이상 취득이 사실상 힘들었다.

 

사실 취업비자만 받으면 상관 없을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취업비자는 해고=그 나라에서 추방이나 마찬가지다. 대표적으로 미국 H-1B(취업) 비자 같은 경우 해고 뒤 6개월 내에 다른 회사에 취업하지 못하면 다른 비자로 전환하던가 그 나라에서 떠나야한다. 그러므로 체류기간이 따로 없는 이 비자가 생긴건 일본 유학생 입장에서는 큰 호재라고 할 수 있다.

 

비자 심사를 할 때 일정자격요건에 따라 포인트를 주고 이를 70점 넘기면 신청자격이 된다.

 

연수입, 학력(학석박), 실무경험, 연령 등이 포함되는데 특이하게 출신 대학(원)의 세계대학랭킹에 따라 가산점을 준다. 

 

QS, ARWU, THE 세계대학랭킹 중 2개 이상에서 300위 이내 대학이면 10점을 부여한다.

 

한국 대학의 경우 8개 대학이 해당되는데 그 목록은 다음과 같다. 2020년 기준 일본 출입국관리청 대학목록.

	QS(2021)	ARWU(2020)	THE(2021)
서울대학교	37	101-150	60
한국과학기술원(KAIST)	39	201-300	96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77	301-400	151
연세대학교	85	201-300	187
고려대학교	69	201-300	167
성균관대학교	88	201-300	101
한양대학교	146	201-300	351-400
경희대학교	236	301-400	251-300

본래 일본 대학도 이 가산점제도에 해당이 되었기 때문에 일본내 최상위권 대학 유학자들이 혜택을 볼것으로 기대되었으나 곧 가산점 대상 대학을 일본 내 국제프로그램 선정 대학+일본 내 대학 중 3대 대학랭킹에 한 곳이라도 진입(대체로 1000등 내외)한 대학으로 확대하여 120개 대학이 혜택을 보면서 큰 의미는 없어졌다.

 

일본 대학 중 세계 랭킹 2개 이상 300위 이내 기준을 만족하는 대학은 한국과 똑같은 8개 대학인데 다음과 같다.

	QS(2021)	ARWU(2020)	THE(2021)
도쿄대학	24	26	36
교토대학	38	34	54
도쿄공업대학	56	101-150	301-350
오사카대학	72	151-200	351-400
도호쿠대학	79	151-200	201-250
나고야대학	110	83	351-400
홋카이도대학	139	151-200	501-600
츠쿠바대학	265	201-300	401-500

국립이며 이공계열 학부와 교수도 많은 이른바 구제국대학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흔히 일본 명문 대학으로 알고 있는 게이오기주쿠대학이나 와세다대학은 위에 포함되지 못했다. 게이오, 와세다 둘 다 인문사회계열 단과대학(学部)과 교수진이 많고 와세다대학은 의대조차 없어서 논문평가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불리했기 때문이다.

 

위 순위를 만족하는 대학을 보유한 국가 순위도 흥미로운데 아무래도 논문 게재+유학에서 일정 수준 어드밴티지를 가지고 있는 영미권 국가가 우세한 가운데 일정 규모 이상의 선진국+중국이 차지했다. 

순위	국가명	기준 충족 대학 수
1	미국	70
2	영국	33
3	독일	19
4	오스트레일리아	15
5	중국	12
5	캐나다	12
5	네덜란드	12
8	대한민국	8
8	스위스	8

이후 스웨덴과 프랑스 7개, 벨기에 6개, 스페인과 홍콩 5개, 이탈리아 4개 등 순으로 이어졌다.

 

우리나라도 영주권까지는 아니어도 비자 발급시 세계대학랭킹에 따른 우대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D-10(구직)비자와 E-7 취업비자 취득시 최근 3년 내 THE 랭킹 200위 이내 또는 QS 랭킹 500위 이내 대학의 졸업자면 가점+경력제한 철폐+특별 우대 등의 혜택이 있다. 기존에는 THE 랭킹만 인정하다가 너무 문이 좁다는 의견이 많아 QS 랭킹까지 포함하게 되었다.

 

이에 해당하는 한국 대학은 서울대, KAIST, 고려대, 포항공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경희대, GIST, 이화여대, 한국외대, 중앙대, 동국대, 가톨릭대, 서강대(모두 3년간 계속 QS 500위 이내)+UNIST(2021년 THE 176위) 총 16개 대학이다. 일본 대학 중에서는 17개 대학이 이에 해당하며 다음 표와 같다. THE 랭킹 같은 경우 위에서도 나오지만 유독 일본대학이 낮게 평가되어 200위 안의 대학은 3년간 도쿄대, 교토대 외에는 없다. 한국과 비슷하게 14개 대학이 지속적으로 순위 안에 들었고 히토츠바시대학의 경우 490위인 서강대와 비슷하게 일본 내에서는 도쿄/교토대 다음가는 명문으로 유명하나 인문사회계열+소형 국립대의 한계인지 순위가 최근 5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대학명	QS(2021)	QS(2020)	QS(2019)
도쿄대학	24	22	23
교토대학	38	33	35
도쿄공업대학	56	58	58
오사카대학	72	71	67
도호쿠대학	79	82	77
나고야대학	110	115	111
규슈대학	124	132	126
홋카이도대학	139	132	128
와세다대학	189	196	208
게이오기주쿠대학	191	200	198
츠쿠바대학	265	270	260
히로시마대학	321	334	321
도쿄의과치과대학	362	359	352
고베대학	403	395	352
요코하마시립대학	465	168	460
치바대학	488	442	464
히토츠바시대학	501-510	448	456

대만의 경우도 비슷하게 구직비자 요건 중 하나로 QS, THE, US News Global Ranking에서 하나라도 500위권 안에 드는 대학 졸업자인 경우 경력 요건을 면제해주고 있다. 이에 해당하는 한국/일본 대학은 다음과 같다.

대학명	국적	QS(2021)	THE(2021)	USNews(2021)
도쿄대학	일본	24	36	73
서울대학교	대한민국	37	60	129
교토대학	일본	38	54	125
KAIST	대한민국	39	96	274
도쿄공업대학	일본	56	301-350	316
고려대학교	대한민국	69	167	264
오사카대학	일본	72	351-400	252
POSTECH	대한민국	77	151	367
도호쿠대학	일본	79	201-250	269
연세대학교	대한민국	85	187	329
성균관대학교	대한민국	88	101	205
나고야대학	일본	110	351-400	310
규슈대학	일본	124	401-500	329
홋카이도대학	일본	139	501-600	437
한양대학교	대한민국	146	351-400	440
와세다대학	일본	189	801-1000	467
게이오대학	일본	191	601-800	538
경희대학교	대한민국	236	251-300	547
츠쿠바대학	일본	265	401-500	395
GIST	대한민국	295	501-600	846
히로시마대학	일본	321	801-1000	639
이화여자대학교	대한민국	333	601-800	741
도쿄의과치과대학	일본	362	401-500	779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한민국	392	순위 없음	순위 없음
중앙대학교	대한민국	403	601-800	949
고베대학	일본	403	601-800	529
동국대학교	대한민국	456	순위 없음	1065
가톨릭대학교	대한민국	456	1001+	1070
요코하마시립대학	일본	465	601-800	936
치바대학	일본	488	801-1000	792
서강대학교	대한민국	490	801-1000	1182
UNIST	대한민국	순위 없음	176	395
세종대학교	대한민국	651-700	301-350	629
산업의과대학	일본	순위 없음	351-400	984

신기하게도 일본 17개 대학, 한국 17개 대학으로 동률이다. 3가지 랭킹 모두 500위권 안에 든 대학은 일본 8개 대학, 한국 7개 대학으로 일본이 한 곳 더 많다.